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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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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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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종순
 조회 : 6,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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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인데 갑상선 쪽으로 전문병원이 많이 없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물론 다른 병원이 아얘 없는건 아닌데 대형병원은 왠지 기죽이는 분이기가 싫고,
직장에서 가까운 병원은 예약전화를 했는데 너무 불친절해서 그 의사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명의라도 가기 싫더군요.
반신반의하며 여기까지 왔는데 의사선생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놀랐습니다.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제가 질문하고, 놓치는게 없도록 기다려주시는 그 짧은 시간이 ..
사실 갑상선기능 문제는 증상이 자칫... 그저 자신이 게으르거나 예민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을 과장해서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줘서 쉽게 설명이 안되는데.. 여유있게 들어주시고..
더군다나 진료시간 4분 늦었다고 의사선생님이 사과하시는건 대형병원에서 얘약하고도 당연하게 30분을 기다려야 했던 지난 시간을 떠오르게 하네요..
병원 후기에 병을 획기적으로 고친 것도 아니고 무슨 친절하단 얘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하나 하실 수도 있지만..
모든 병은 마음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건강은 없는 것이고 보면, 누구나 자기 몸의 약점 하나씩은 돌보며 살아야하는데...
그 과정을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과정으로 만들어주는 것 역시 치료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는 제가 몇 달을 불안해만 하며 가지고 온 증상을 털어놓고, 맡겼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는...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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